미국 텍사스 그레이프바인 경찰(Grapevine Police Department)
21세기 사회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기관 역시 과거와 달리 다양한 범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보면 유럽 등 대륙 지역과 영국과 미국쪽의 경찰의 역사는 차이가 큽니다.
대륙 지역은 왕과 같은 권력기관의 권한에 따라 시민들을 통제하는 쪽에 가깝다면 영국 미국 쪽은 시민들이 경찰에게 순찰이나 체포 수사 같은 권한을 맡겼다고 보면 이해하면 편합니다.
지역별로 운영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기본적인 경찰의 임무는 질서 유지와 범죄의 예방과 법집행 간단히 표현하면 순찰을 하고 범인을 체포하고 범죄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지역 구분 없이동일합니다.
경찰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에 나가 현장에서 직접 신고를 받고 출동하거나 순찰을 하거나 또는 범죄자를 체포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현장에 나가는 경찰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장비들을 휴대하고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장비를 휴대하는 듀티 벨트에 대해 적어보면
19세기에 샘 브라운(Sam Browne)이라는 대영제국 인도식민지 군 장교가 인도에서 발생한 세포이 항쟁을 진압하는 중 칼에 베여 왼쪽 팔을 잃게 됩니다.
보통 왼손은 칼집을 잡고 오른손은 칼을 뽑는데 썼는데 왼쪽 팔을 잃어서 칼을 뽑기가 매우 어려워졌기에 벨트에 가죽 어깨끈을 달아 고정시켜서 칼집이 흔들리지 않아 한 손으로도 칼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이 벨트에 권총 홀스터나 쌍안경 등을 수납하는 가죽 파우치들을 부착하였고 이게 샘 브라운 벨트의 기원입니다.
미국의 경우 1900년대 이후 듀티벨트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어두운 색상의 가죽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몇 개의 파우치들을 부착해서 착용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옷 주머니에 장비를 수납하고 다녔다고 하네요
미국의 1960년대 70년대는 경찰들은 리볼버 권총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수갑을 휴대하고 무전기와 여분의 권총 탄창과 진압봉 정도를 휴대했습니다.
아래는 1980년대 미국 경찰 사진들입니다.
리볼버 권총을 들고 있는 모습
듀티 벨트 뒤쪽은 아무것도 없고 권총 홀스터만 보입니다.
권총 홀스터와 무전기 탄약 파우치가 보입니다.
무전기와 리볼버 권총 등이 보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단정해 보입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자동 권총들이 사용되기 시작했고 90년대가 지나서부터는 베레타나 글록 등 리볼버에 비해 많은 탄약을 휴대하는 자동권총들이 사용됩니다.
90년대 이후부터는 스프레이와 같은 비살상 장비들도 사용되기 시작해서 점점 듀티 벨트에는 휴대하는 장비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1990년대 이후부터 듀티 벨트는 권총, 수갑, 삼단봉, 무전기, 여분의 탄창, 스프레이, 플래시 등 현재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형태가 됩니다.
2000년대 이후 현재는 허리에 착용해야 하는 장비들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장비가 많아질수록 무게도 무거워지고 이는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외관은 가죽과 비슷한 형태의 인조가죽(Synthetic)이 등장하고 벨트 패드 같은 제품들도 등장합니다.
장비를 분산시키기 위해 기존의 방탄조끼에 파우치가 부착되어 장비를 수납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경찰들의 장비는 주로 듀티 벨트와 전술 조끼를 통해 휴대합니다.
AR-15 소총까지 휴대하고 있는 미국 경찰관
듀티 벨트에는 권총 탄창을 3개 그리고 테이저 X2 모델을 휴대하고 있습니다.
권총과 수갑 삼단봉 무전기 등 거기에 방탄조끼도 착용 중이라 무게가 상당할 텐데 대단합니다.
소총을 잡고 있는 손의 손가락이 방아쇠 밖에 나와있는 것까지 완벽합니다.
다른 각도의 사진입니다.
뒷면에는 삼단봉과 장갑 파우치 무전기가 보이며 뒷주머니에는 장갑이 들어있습니다.
또 다른 미국 경찰 사진입니다.
허리에 공간이 부족하여 테이저건은 허벅지 쪽에 홀스터를 사용 중입니다.
지혈대에 스프레이 무전기 등등 허리 한가득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장비 무게 분산을 위해 조끼를 착용하는 미국 New Kearney 경찰
경찰 장비들은 다양합니다.
그중에 어떤 장비를 선택하여 지급할지는 경찰서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장비들을 선정한 후 어떤 방식으로 휴대를 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꺼내서 사용하고 다시 안전하게 집어넣는지 까지도 교육이 돼야 합니다.
예를 들면 플래시를 지급하면 그 플래시에 맞는 전용 홀더도 같이 선정해서 지급하고 꺼내는 방법 어느 위치에 부착하면 편한지 그리고 다시 집어넣는 방법과 같은걸 가르쳐야 합니다.
물론 나중에 본인이 사용하기에 편한 장비를 사거나 혹은 위치를 옮기는 건 문제가 안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플래시만 주는 게 아니라 플래시를 휴대하고 꺼내고 집어넣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는 겁니다.
테이저건이면 테이저건을 오른손이나 왼손 어느 방향으로 사용하는지 또는 홀스터는 수납 시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있는 걸 쓰는지 아니면 덮개가 있어서 덮는 모델을 사용할지도 정한 후 사용할 물품에 맞게 교육해야 합니다.
삼단봉도 스프레이도 다 마찬가지로 장비뿐만 아니라 파우치나 홀더도 같이 묶어서 장비 사용 교육과 훈련을 해야 합니다.
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장비를 어디에 부착해놨는지도 모르면 또는 어떻게 빼야 하는지 다시 집어넣는지도 숙달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장비를 수납한 상태에서는 떨어지거나 빠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더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자기가 쓰는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잘 다룰수록 움직임이나 행동이 민첩하고 빨라집니다.
그리고 잘 다루면 좋은 점은 장비를 사용하여 상대를 제압했을 때 최대한 다치지 않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잘 모르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대충 사용하다가는 자칫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게 경찰장비들입니다.
요약하면
사용하는 장비에 알맞은 모양의 파우치가 지급되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잠금장치가 있는 것도 지급해야 합니다.
파우치와 장비를 같이 연계해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국 경찰관에게서 듣는 이야기 중 장비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겁고 귀찮다고 장비를 아예 안차고 다니거나 뭐하러 그런 걸 사냐 그렇게 까지 할 필요 없다 등등 장비에 대해 홀대하는 인식이 크다고 합니다.
따로 사제 장비를 취급하는 곳도 한국엔 별로 없고 주변의 눈치도 보이고 해서 소극적 일수밖에 없다네요.
또한 한국 경찰 구조상 주로 하위직들이 현장에 나가 있고 상위계급들은 거의 내근이기 때문에 현장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없는 점도 장비가 제대로 지급되거나 교육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급되는 장비들이 상당히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옷이나 신발 이런 건 일반 운동용 스포츠용 업체 꺼를 써도 상관없는데 그게 아닌 개인장비는 전문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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